* 해피투데이는 (주)혜인식품-네네키친에서 발행하는 문화매거진입니다.

 

 

 우리 에코팜므가 월간 해피투데이 5월호에 실렸어요. <본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에코팜므 매자에 들어서자 이국적인 색채의 일러스트 엽서와 아프리카풍의 수공예품이 가득하다. ....중략...... 에코팜므는 낯선 땅에서 차별받는 난민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체다. 다양한 사연으로 본국에서 도피한 난민 여성들은 물론,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이주 여성을 위한 상담, 교육, 문화적 역량발굴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박진숙 대표가 에코팜므를 열게 된 계기는 2007년 4월, 프랑스어를 전공했다는 이유로 우연히 콩고 난민여성 4명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되면서부터이다. 이 일은 가정주부였던 그녀의 인생 전체를 송두리쨰 바꿔 놓았다. ..중략... 이후 우연히 캐나다의 다문화프로그램연수를 가게 된 박 대표는 이주 여성들이 그린 엽서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 만난 콩고 여성들을 떠올렸다. 이를 계기로 2008년, 미술치료가 중심이된 다문화 공방을 거쳐 이듬해, 난민 여성들의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에코팜므'를 설립했다. ...중략...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경제를 지원하는 여성이라는 뜻에 걸맞게 이주여성들이 친환경적인 재료를 이용해 만든 물건을 판매한다. 수익의 60~70%는 일주일 내에 이주여성들에게 지급된다. (79쪽) 

에코팜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이주여성 작가양성 프로젝트'. 한 명의 멘토작가와 한 명의 멘티 이주여성이 만나 일대일로 공예를 배운다. ...중략.... 본인이 가진 재능을 토대로, 이주여성 국가의 분위기가 나도록 작품을 변형시켜 이주여성들에게 가르친다. 이외에도 에코팜므에서는 아프리카 음악공연,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중략.... 에코팜므는 여타 NGO단체들과는 달리 재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해 정부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운영된다. 박진숙 대표는 에코팜므를 이끌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이주여성들과 마음을 맞춰 나가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중략.... 에코팜므는 단순히 이주여성의 생활을 돕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동반자에 가갑다. (80쪽)

 

UN난민기구가 난민협약을 체결한 지 60년이 넘었다. 하지만 난민 신청자가 100명을 넘은 2001년에야 최초로, 단 한명이 난민 인정을 받았을 만큼 우리 사회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다. 선진국에 비해 난민정책도 미비해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이 걸리는 심사 기간 동안 그들은 취업조차 금지된다. 기본적인 생활권도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민은 스파이로 몰리거나, 반정부 시위를 하는 등 개인적인 박해 사유가 있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박해사유를 정확히 증명할 수 없다면,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실제로 에코팜므를 찾은 난민 여성들은 콩고공화국, 라이베리아, 아이보리코스트,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으로 도피해 공장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중략.....요즘 박진숙 대표는 여성 난민자녀가 문화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에도 집중한다.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온 아이들이 문화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중략.... 또 이주여성들의 작품을 상품화한 라꽁뜨(La Conte, 이야기)라는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에코팜므가 진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이주여성, 난민이라고 하면 위장신분, 희생자 같은 안 좋은 이미지가 많잖아요. 에코팜므에서 활동하는 전속 작가들이 꾸준히 만들어 낸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주여성의 긍정저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요." 소외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동정과 무관심이 공존한다. 에코팜므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동정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보폭을 맞춰 함께 걸어 나가는 사실이라는 것을 안다. 에코팜므가 앞으로 나아갈 발자취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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