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나쉬운 난민이야기>의 마지막 강의였던 '난민에서 아티스트로(Refugee to Artist).'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두 사람의 참가자가 후기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안젤라님과 서빈님의 특별한 후기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 


   




From Refugee to Artist by Miyah

It was serendipitous that I discovered EcoFemme’s fourth and last lecture of the 넘나쉬운난민이야기 series, which was held on November 8, 2018 at a cozy basement coffee shop near Chungmuro. I had just landed in Seoul from California, US, to begin my PhD dissertation field work on the construction of Korea’s refugee policy. I was casually browsing through EcoFemme’s Facebook page and found – to my delight – that I had arrived in Korea just in time to attend the organization’s last lecture that was to be presented by Miyah, a talented female Congolese artist and a refugee living in Korea.  

 

Miyah’s presentation began with a straightforward, yet thought-provoking question, “Who is a refugee?” The question probed the audience to ponder the portrayal of refugees and asylees in the public discourse, which generally, and many times falsely, entails images of people who are poor, uneducated, and needing sympathy. Contrary to these popular images, Miyah informed us that she has a college degree in marketing and had worked at the US Embassy back in Congo. For Miyah, the variety of societal misperceptions and biases against her is a product of intersecting factors including the facts that she is a woman and from Africa – a continent that is largely unknown to, or misunderstood by, many Koreans as deprived and homogenous.

 

In her calm and amiable demeanor, Miyah then cogently detailed the ways in which she had to involuntarily flee Congo to save her life; the legal, linguistic, cultural, and emotional hardships she endured upon her arrival in Korea; her first opportune meeting with EcoFemme’s director, Nabi, back in 2006; her subsequent growth as an EcoFemme artist over the past decade; and creating a new family in faraway Korea as she settled down with her husband (whom she met in Korea) and raised two beautiful boys.

 

Miyah’s story was empowering and inspirational. Her long and arduous journey from her home of birth in Congo to her second home in Korea, as well as her remarkable transformation from “refugee to artist,” made us question how we think about, or should think about, “refugees” as a legal and social category of people. What most impressed me, personally, was her earnest request for emotional support toward refugees and asylees. When confronted with a refugee, Miyah said, people often only think about providing material aid like food and money, but efforts that are as important but overlooked are making emotional and personal connections through mutual communication and respect. In concluding her presentation, Miyah urged Koreans to be more open-minded and make efforts to listen to the refugee voices. To refugees and asylum-seekers in Korea, she imparted a message of hope, saying, “낯선 땅에서 난민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기운 빠져있지 마세요. 뿌리와 문화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어려움을 극복할 있는 희망의 불빛이 어디선가 반짝이고 있을거예요.” “Never give up,” Miyah added, smiling.

 

During the Q and A session, Miyah shared deeper stories of social discrimination that she and her family experience on a daily basis because of the color of their skin, legal complications that arise during the refugee status determination process, the problem with her children’s (and other children of refugees in Korea) stateless status, and the different ways in which she expresses her emotions through art.

 

The two-hour meeting with Miyah at EcoFemme was such a valuable experience for me not just as an immigration scholar but as an Asian woman living in the United States. For example, when Miyah talked about her children – who are fluent in Korean and have a dual identity as Congolese growing up in Korea – I was reminded of my own childhood of growing up outside of Korea, carefully having to balance between my Korean and American identities, and living through all the ups and downs that accompanied the experience. I would like to thank EcoFemme for the amazing lecture series, and Miyah for sharing her stories with honesty and transparency.



에코팜므 넘나 쉬운 난민 이야기’ 4. 난민에서 아티스트로 by 미야(에코팜므) QnA 후기

숭례초 교사 서 빈

 

개인적인 일정으로 강연을 처음부터 제대로 듣지 못해 혹시나 내가 하는 질문이 이미 강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을까 싶어 질의응답 시간에도 선뜻 질문을 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른 참가자분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미야의 대답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힘을 입어 나중에는 나도 몇 가지 질문을 드리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질의응답들과 그에 대한 나의 몇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l  체계가 부족한 난민 인정 절차와 지원 제도


미야는 우리에게 난민 인정을 받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우여곡절들과 그 결과 어떤 비자를 받게 되었고 어떤 정부차원의 지원들을 받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공무원으로서 일관성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되지만 (남에게는 그렇게 요구하면서) 모순적이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난민 인정 절차는 참으로 원칙과 체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난민을 신청하는 사람들마다 받는 처우도 제각각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직접 찾아 헤매며 문의하기 전에) 바르게 숙지하고 정식으로 안내하는 공무원이나 기관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공무 수행 과정에서 요구할 수 있는 내용도 대상자가 처한 상황과 여건을 최대한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오늘날 인권친화적인 관점에서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최소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라는 요구를 줄이는 것만이라도!)


그리고 미야의 힘들었던 일화들을 집중해 듣다 보니 에코팜므 대표님께서 난민 인정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서류들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방대하게 구비하는 일은 그들을 돕는 변호사의 입장에서 선뜻 마음먹고 실천하기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것이 생각났다. 그 이유는 행여 그것이 선례가 되어 추후 난민 인정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었다. ‘, 난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우면서 느끼는 현장의 이야기와 그들을 행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그리는 생각의 간극은 이렇게나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좁혀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 같다.


l  넘나 인간적인 난민 이야기


난민이기 이전에 인간인 그들이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은 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편견과 지레짐작이 더해져 그것들은 더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 대부분의 난민들이 그러하듯 미야 역시 다른 나라가 아닌 대한민국을 본인 의지에 의해 선택하여 살기로 결심한 것이 아니었다. 난민이 되기로 결심하기까지도 이미 충분히 혼란스럽고 긴박한 상황의 연속인데 난민으로 살아갈 장소까지 심사숙고할 여유가 그들에게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런 의미에서 원래 대한민국을 좋아했어요?’, ‘다른 나라 말고 대한민국에 살기로 결심한 이유는 뭐예요?’와 같은 질문은 우리가 흔히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려 묻는 두유 노우 갱냄스타일?’처럼 그다지 영양가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코팜므의 차기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미야는 원래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고군분투하며 적응하는 사람들이 이전 삶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경우는 참으로 드문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야가 낯선 환경에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미술을 새로운 친구로 삼고 더 나아가 이를 나와 다른 사람들 그리고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이야기가 더욱 진솔하고 와 닿았다. (미야의 삶과 에코팜므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l  아이들은 언제나 아무 잘못이 없다.


초등교사인 나에게는 참 어쩔 수 없는 게 있다. 티를 안 내고 싶어도 결국에는 세상 모든 일을 교육과 결부 짓는 일종의 직업병 같은 것. 미야와 함께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미야의 두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감사하게도 질의 응답 시간에 아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일화들을 공유해 주셨다. 그 중에서도 키즈폰을 사러간 휴대폰 대리점에서 한국 아이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매를 거부당한 일화와 국적을 기입해야 참가 신청이 수리되는 국기원에서 어렵게 승품심사에 응했던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국적 신분으로서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참으로 사소한 일에서조차 거절당하는 기분을 일상처럼 느끼게 될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처럼 무국적자 아동들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 출신 자녀들의 재학률이 높은 안산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청소년 센터의 활동 내용은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그리고 난민관련 NGO 협의체인 난민네트워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편적출생신고 캠페인도 새로 알게 되어 추가로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고 법안 발의 촉구에 서명하기도 했다. 무국적자 아동들은 인원 규모에 대한 통계 수치조차 제대로 집계되어 보고되지 않는 실정이다.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에게 더 많은 온정의 손길이 닿길 이와 관련된 이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


한 달에 걸쳐 평일에 한 번씩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아서 스스로 목표로 삼았던 전 강의 출석은 실패하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강의 내용 덕분에 정말 따뜻하고 풍족한 한 달을 보낸 기분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래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띠던 미야의 모습이 떠오른다. 혼자가 아니라서 배움을 좋아해서 살아갈 수 있었다는 미야의 깨달음은 인간이라는 직업을 가진 동업자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메시지 아닐까! 에코팜므 감사해요! 덕분에 따뜻하게 연말을 시작합니다^^


Posted by 에코팜므 에코팜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