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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에코팜므: 영상으로 전하는 난민 이야기 (2) - 촬영 마지막 날

by 에코팜므 2020. 9. 22.

>>> 1편 내용을 아직 못 보셨다면? 여기를 클릭 >>>

 

뜨거웠던 7월 목요일의 촬영.

그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이야기를 이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지 않고 넘어갈수가 없겠죠?

낮의 여유로운 모로코식 티타임, 아이샤의 작품 이야기, 그리고 밤의 신나는 파티로 이어집니다.  

 

* 당일의 촬영은 소규모의 사람들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

 

어느 한가로운 오후, 서촌의 고즈넉한 한옥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바로 모로코식 녹차 티타임을 위해서요. 아이샤와 이만 덕분에 녹차와 설탕, 그리고 신선한 민트를 곁들여 우리는 향긋한 차를 각자의 잔에 담아 조금씩 마셔 볼 수 있었어요. 모로코에서는 이런 차를 일상 속에서 늘 마신다고 해요. 손님이 오셨을 때나 친구와 느긋하게 수다를 떨 때, 편안하게 곁들여서 마시는 모로코식 녹차에는 환대와 우정, 연대의 맛이 담겨 있었습니다.

 

 

티타임 후에는 아이샤의 작품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아이샤가 그린 여러 원화들을 함께 감상하며, 그녀의 삶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샤의 그림 속에는 여성들의 강인함과 연대, 모로코 문화, 자유가 듬뿍듬뿍 담겨 있었어요. 모로코 여성의 결혼을 위해 헤나를 하려고 모인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 독립적인 여성들의 모습을 달팽이로 그려 낸 작품들, 모자이크 아트스쿨을 통해 배운 캘리그래피에 자유와 사랑을 담은 베르베르족의 상징들까지. 아이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서로에 대한 이해는 점점 더 깊어져 갔습니다. (작품 설명이 끝난 후에는 아이샤의 작품 몇 점이 현장에서 곧장 팔리기도 했어요!)  

 

 

저녁의 파티 일정 전, 슬슬 배가 고파 오더라고요.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각자 한옥의 여러 공간에 편안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아이샤의 작품을 다시 들여다 보거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파티를 위해 두 분의 난민들이 한옥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식사가 시작되었어요. 아이샤와 이만이 직접 요리해 온 모로코식 닭고기 요리와, 꾸스꾸스가 들어간 샐러드가 정말정말 맛있었는데, 열심히 먹느라 미처 사진을 찍지 못 했네요 ㅠㅠ

 

저녁의 파티는 콩가 연주와 노래로 시작되었어요. 다같이 힘차고 신나는 비트에 맞추어 아프리카 음악에 빠져 들었습니다. 연주를 위해 와 준 '앙쥬'는 특별히 콩가를 조금 연주해 볼 수 있도록 간단한 수업을 열어주기도 했답니다. 몇 사람의 도전자들이 용기 있게 콩가 연주를 츄라이 츄라이~ 해 보았는데, 현장에 있던 저희 모두가 함께 많이 유쾌하게 웃었어요.

 

뜨거웠던 미니 콘서트 후에는 분위기를 약간 전환하며 시 낭송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이베리아 출신의 '플로라'가 영문 시를(통역에는 앙리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한국인 참가자들이 국문으로 된 시를 읽었는데요(오른쪽 사진의 주인공은 저녁 시간에 짬을 내어 파티에 와 주신 '다이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언어로 쓰여진 시는 늘 우리들의 마음에 울림을 남기는 것 같아요.

 

촬영의 마지막 날 답게 역시 특별한 활동들이 많았죠? 사실 더 많은 분들을 초대해 다 함께 즐기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종식 후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그 때는 꼭 모두를 초대할게요.

 

7월 한 달간 진행한 모든 촬영과 영상은 추가적인 편집을 통해 멋진 다큐멘터리로 완성될거에요. (어쩌면 내년의 난민영화제를 통해 소개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관련 소식은 알게 되는대로 공유해 드리도록 할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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