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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 사업소개/EDUCATIONAL WORK ▪ 교육사업

이번 여름에 뭐 하니? 리코더 캠프! (下)

by 에코팜므 2021. 8. 5.

(上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름 리코더 캠프의 2, 3회 수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원래는 연주회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와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상황이 바뀌면서 수업 내용도 같이 조정될수 밖에 없었답니다.

다같이 모여 리허설과 연주회를 진행하지 못하는건 아쉽지만 ZOOM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들과 1:1 수업을 진행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앙상블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둘째날의 수업 모습입니다.

리코더 선생님 네 분께서는 각자 ZOOM으로 클래스룸을 만들어, 한 시간에 한 명씩 참가자들과 1:1 수업을 진행했어요.

 

각 개인의 실력과 연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곡들을 연습해 보았는데요. 성인반 수업 같은 경우 '떴다 떴다 비행기' 같은 기본 연주를 통해 정확한 운지법을 연습했고, 리코더를 너무 세게 불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프리스타일 연주를 통해 자유로움을 마음껏 표현해 주시기도 했어요. 아동반에서는 '아리랑'이나, '학교 가는 길' 등 다양한 곡들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작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ZOOM 사용이 처음은 아니었다 해도, 리코더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건 어떤 느낌일지, 참가자 분들이 제 시간에 맞추어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에서 접속이 가능할지 여러가지 걱정들이 있었습니다. 리코더의 높은 음들이 가끔씩 마이크에 잡히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수업 몰입도도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세션들을 직접 확인해 보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어요. 

 

수업 후, 선생님들은 모든 참가자들이 다음 수업 전까지 시간을 내어 리코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반주 MR을 보내 주었습니다. 몇몇 참가자들에게 파일이 조금 늦게 전달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가자들의 열의는 뜨거웠어요. 한 아동은 직접 연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선생님께 보내드리기도 했답니다.

 

마지막날의 수업 모습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진행되는 바람에 온라인으로 아쉬움을 나누어야 했어요. (흑흑) 오프라인으로 연주회를 할 수 있었다면 분명 더 뜨겁게 인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할 수 있었을 뒷풀이도 생각했을텐데...

 

정말 신기했던 점이 있다면, 둘째 주 수업과 비교해 실력들이 월등하게 늘어온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전주에 연주했던 곡들 외에도 '에델바이스,' '꽃피리,' 심지어 '말라이카'까지(!) 다양하게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 여름캠프가 일주일에 두 세번씩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 이번 수업 다음에도 계속 수업을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얼마나 실력이 더 늘까, 이런 생각들이 자꾸만 들더라고요.

 

참가자들도, 선생님들도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어떤 내용을 연습해 오면 되는지,' '왜 다음주부터는 수업을 하지 못 하는지' 등의 질문들에 답을 드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잠깐이었고, 공간적 제약도 있었지만 참가자 한 분 한 분과 정이 든 선생님들도 '많이 그리울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다시 불러달라'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캠프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피드백 설문지 작성을 요청드렸어요.

그 중 몇가지 답변을 간단히 공유드릴게요. (일부는 프랑스어 번역, 일부는 국문 그대로)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잊기 힘들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시간과 노력, 정확한 지도를 통해 [리코더를] 즐겁게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딱 세 번 수업했지만, 매 수업마다 연주가 점점 더 나아지는걸 느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리코더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리코더 실력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연습하려고요."

"(리코더 수업이 아니더라도) 음악수업을 또 참가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꼭 소개해 주세요."

 

캠프 수업이 앞으로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그렇다/Oui"라고 답했습니다. "모르겠다/Je ne sais pas"라는 답변도 몇 있었지만, "아니다/Non"라는 대답은 하나도 없었기에 더욱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어요.

 

*  *  *  *  *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리코더 캠프를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 손길들과, 끝까지 꾸준히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참가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에코팜므는 난민, 이주민들과 공존하며 더욱 다양한 협업과 행사를 통해 문화다양성과 자립의 가치를 계속해서 추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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